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내 남자 성매매 기록 조회해 준 유흥탐정 체포

내 남자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낱낱히 알려주는 ‘유흥탐정’ 사이트 개설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36)씨를 15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8월부터 ‘유흥탐정’ 사이트를 차려놓고 “남자친구나 남편이 유흥업소를 갔는지 정확히 알려준다”면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유흥탐정은 개설 초기에는 3만 원, 이후에는 5만 원가량을 입금하면서 남자친구나 남편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성매매 기록을 조회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업소 출입 여부는 물론 방문 날짜, 통화 내역,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남성의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록을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국의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골든벨’이라는 이름의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정보를 취득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과 경찰을 합쳐 무려 1천800만 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흥탐정은 개설 직후부터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를 끌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12일 동안 800여 건의 의뢰 내용을 확인해주고 3천만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이트를 추적해 압수수색해 A씨를 경기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대부분 시인했고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모방 범행을 벌이는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