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보수파 의원의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망언에 경기도의회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앞서 일본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N국가당) 소속 마루야마 호타카 중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쟁으로 (독도 소유권을)되돌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어 물의를 빚었다.
이에 경기도의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편지 형식의 글을 남겼다.
황 의원은 “아무래도 자네가 일종의 관심을 먹고 사는 스타일인 것 같아 비슷한 또래의 나라도 답을 줘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니 널리 이해해 주기 바라네”라며 글을 시작했다.
황 의원은 일본 전범기업 제품에 인식표를 부착하는 내용의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당사자다.
해당 조례안은 현재 소관 상임위를 통과, 오는 10일 본회의 심의만을 남겨둔 상태다.
황 의원은 의어 “‘전쟁을 통해 독도를 되찾자’는 자네의 황당한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꽃이나 보며 자위나 하라’는 우리나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발언이 혹시 자네를 두고 한 말인데 혼돈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해 혼자 웃음을 지었다네”라고 적었다.
특히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자고? 자네 나라는 전쟁이 불가능한 걸 모르고 있나? 일찍이 자네 선조들이 아시아 전역에 전쟁으로 끼친 해악이 너무 커서 자네 나라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나라”라며 “국민을 지킨다는 당에서 전쟁을 하자는 게 앞뒤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킨다는 당에서 전쟁을 하자는 게 앞뒤가 맞나 하는 생각이 앞서지만 그래도 사실관계를 잠시 일러 주겠네”라며 “일본의 중의원이라면 하원 국회의원이라는 얘기인데 우리나라에서 자네 수준이면 지방의회는 물론, 주민자치회에도 들어가지 못할 걸세”라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