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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국내 최초 미술비평가 이경성을 비추다

27일부터 개관 50주년 회고전 개최
국내에 1951년 미술비평문 첫 소개
국내 미술관제도 기틀 마련 큰 역할
그의 스체치북과 회화·애장품 등 전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오는 27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서울 디지털아카이브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이한 ‘이경성을 회고하다’ 전을 개최한다.

이경성은 지난 191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률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만난 미술학도 이남수, 미술사학자 고유섭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사로 방향을 전환한 인물이다.

이후 그는 1951년 국내 최초의 미술비평문이라 할 수 있는 ‘우울한 오후의 생리-전시미술전(戰時美術展)을 보고’를 발표하며 미술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미술행정가, 교육자, 이론가로 국내 미술계를 이끌었다.

특히 이경성은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미술전문가 관장으로 제9대(1981년 8월~1983년 10월)와 제11대(1986년 7월~1992년 5월) 관장을 8년간 재임하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건립(1986년)을 주도했다.

또한 미술관 초기 소장품 관리제도 형성, 학예연구사 제도 도입 등 초창기 국립현대미술관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는 이경성이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임한 시절의 자료를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더 나아가 한국 미술관제도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이다.

 

 

 

 

전시는 이경성 친필원고부터 재임 시절 관장실에서 사용한 가구, 애장품 등 200여 점이 출품되며, 직접 그린 스케치북과 회화 등 생전에 남긴 작품 16점도 전시돼 미술인으로서 이경성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이경성과 가깝게 지낸 미술인들로부터 이경성의 주요 업적과 일화를 듣는 릴레이 토크를 총 4회 진행한다.

첫 회는 개막일인 오는 27일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현 뮤지엄 산 관장),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재은(작가) 3인이 ‘인간 이경성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회고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초석을 다지고 다수의 저서 발간 및 이론적 체계를 확립한 이경성의 행로를 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관학 및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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