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절망이 보일 때
/차옥혜
내가 절망에 빠지고 나서야
네 절망이 보이다니
이렇게 무섭고 막막했구나
이제라도 내 눈물로
외로운 너의 손을 적시리
손을 뻗어 보지만
허공만 잡힌다
‘시집, 씨앗의 노래/ 푸른 사상사
상대가 자신의 입장을 이해 못할때 “너도 한 번 겪어봐라!” 옹이 진 한마디를 하게 된다.어쩌면 우리 인간은 제 무릎이 한 번 깨져 봐야 남의 아픔을 이해하는 족속인가 보다, 시인의 말처럼 “이렇게 무섭고 막막했구나” 비로소 깊은 후회로 손을 내밀어 보지만 버스는 이미 떠났다./최기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