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진출한 파주 율곡고가 마지막 이닝에 마운드가 흔들린 데다 실책까지 겹치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율곡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서 광주진흥고와 접전을 벌인 끝에 4-5, 1점 차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창단한 율곡고는 7년 만에 처음 황금사자기 8강에 오른 뒤 4강까지 노렸지만 9회말 마지막 이닝을 버티지 못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의 꿈을 날렸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고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16강전에서 서울 청원고에 9-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율곡고는 또다른 고교야구의 강자 광주진흥고를 만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3회까지 0의 행진을 벌인 율곡고는 4회말 1사 후 상대 김경석의 우전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고 김주홍의 투수앞 희생번트 때 김경석이 홈을 파고 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율곡고는 5회초 오승준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살아나간 뒤 김민상의 희생번트 때 송구실책이 나와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장민호의 희생번트와 이건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서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남정완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안타 2개와 희생번트 등으로 1점을 내줘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율곡고는 6회초 2사 2루에서 김민상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장민호가 우중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율곡고는 6회말 김경석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4-3으로 쫒긴 뒤 9회말 세번째 투수 이준혁이 몸에 맞는 볼과 볼넷, 또다시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길모의 투수앞 번트 때 네번째 투수 도재현과 3루수 조승연이 모두 볼을 잡지 못해 4-4 동점을 허용한 뒤 정주영의 2루 강습타를 장민호가 뒤로 빠뜨리며 역전 결승점을 내줬다.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