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20일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치고 41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당대표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 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낙연 의원은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난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고 거대 여당다운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20일 실무진이 후보 등록을 하고, 자신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지방 순회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의 경우 유력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를 앞세워 대세론을 형성 중이지만 당헌상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대표직을 사임해야 한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같은 점을 강조하면서 당권에 온전히 집중하는 당 대표라는 점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40대, 재선 의원인 박주민 최고위원도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면서 경선 구도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전당대회 당시 21.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만일 박 최고위원이 당권 경쟁에 가세한다면 친문 표심 분산으로 당권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최고위원 선거의 열기도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재선인 이재정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처음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3선 이원욱 의원도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했다.
원외 인사인 염태영 수원시장도 20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4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구갑) 의원과 재선의 소병훈(경기 광주시갑)·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