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20일 서울 노원구 소재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 등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날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방안과 관련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필요성 및 시급성,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대한 질의에 "태릉골프장 일대 주택공급 관련해서 따라서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권을 중심으로 태릉골프장의 부지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 주택 공급 활용 부지로 태릉골프장이 언급되면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청와대 주례회동 후 보도자료에서 "국가 소유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태릉 골프장이 택지로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태릉 골프장은 그간 택지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태릉 골프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6년 11월 9홀 규모로 개장한 뒤 1970년 10월 정규 18홀로 확장했으며, 부지 면적이 25만평에 달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