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17.2℃
  • 흐림강릉 12.7℃
  • 맑음서울 17.0℃
  • 맑음대전 18.4℃
  • 맑음대구 18.6℃
  • 구름조금울산 16.9℃
  • 맑음광주 19.7℃
  • 맑음부산 19.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6.4℃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7.2℃
  • 맑음강진군 21.0℃
  • 구름조금경주시 17.7℃
  • 맑음거제 19.6℃
기상청 제공

[詩와 함께 하는 오늘]낙화

 

낙화


                                     /허진아


의사가 나가자 남자가 소리친다
등산하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는 게 낙인데 술을

끊으라니 살아도 죽은 목숨이라고

 

살아도 죽은 목숨의 남자가 있다
참척의 유골함을 가슴에 안고 허깨비로 사는
아버지가 있다
낙이 없어 목숨을 끊은 4월의 아버지가 있다

 

 

■ 허진아   1958년 광주출생. 2010년 ‘유심’으로 등단. 시집 ‘피의 현상학’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