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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속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태블릿 PC, 노트북, 휴대폰 등 디지털 세상
차고 넘치는 정보에 결국 뇌는 과부화 되고…
조셉 맥코맥 “우리의 삶을 단순화할 필요 있어”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조셉 맥코맥 글/이애리 옮김/포레스트북스/288쪽/1만4천500원

 

우리는 왜 이렇게 산만해졌을까?

 

저녁을 먹는 시간에도 가족들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느라 대화 한마디 하지 않는다.

 

또 업무시간의 3분의 1을 SNS를 확인하거나 메신저에 답하고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데 허비하거나 학교나 직장에서 돌아와서도 태블릿 PC, 노트북, 휴대폰 등으로 업무를 하거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시간을 보내는 학교, 집, 회사의 풍경이다.

 

디지털 기기가 삶을 지배하면서 생활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는데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기기들이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차고 넘치는 정보, 자는 동안에도 업데이트되는 각종 뉴스, 평균 3~4개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된 삶으로 인해 뇌는 점점 과부하 되고 우리의 정신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저자 조셉 맥코맥은 이런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삶을 좀 더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마스터카드, 보잉, 할리데이비슨, BMO 해리스 뱅크, 듀폰 등에서 삶을 간결하게 하는 방법을 컨설팅해온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복잡한 기기를 통한 각종 소음에 휘둘릴수록 뇌는 끊임없이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주의집중 능력은 떨어지며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남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인간관계는 피상적으로 흐르고 진정한 관계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저자는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한 채 삶을 허비한다는 데 있다”며 “알맹이가 없는 빈껍데기뿐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붙잡기 위해서는 각종 소음으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정보는 과감히 차단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매 순간 집중할 힘을 키워야 한다.

 

더불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에 집중할 때 삶은 심플해지고, 비로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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