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개막..이낙연-김부겸-박주민 “내가 적임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제주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전당대회 첫 지역 합동연설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26일 강원 춘천 세종에서 일정을 이어갔다.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영남 확장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이낙연 후보는 ‘국난 극복을 위한 리더십’을, 박주민 후보는 ‘국민과 함께 새 의제 발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2년의 당 대표 임기를 완벽히 수행해 3번의 선거(재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다. 적어도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선장이 ‘여기서 그만 내릴래’ 이럴 수는 없다”며 이낙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이낙연 후보를 ‘중도하차 후보’라고 지적한 것이다.

 

‘영남 표심’을 강점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선 당의 취약지역인 영남에서 득표율을 올려야 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남 지지율을 10% 올려서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최장수 국무총리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올해 1월까지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진정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정기국회에서 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19 신산업을 위한 사회 협업 촉진, 권력기관 혁신 등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며 “필요한 일을 반드시 하는 책임정당, 일하면 성과를 내는 유능한 정당,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민주당을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 후보는 개혁적 성향을 부각하며 40대 후보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언급하며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그뿐이냐”며 “위기에 고통받는 국민을 구호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며 새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최대 변수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과연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대세론'을 형성한 이낙연 후보에게 지지세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후보의 독주체제를 향한 친문 진영 내 견제심리가 김부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등장으로 대권 구도가 양강 대결로 재편된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 경쟁구도가 부각되는 것의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이후 이 지사에 대해 앙금이 있는 친문 지지자들이 전대에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