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여권 대권주자 가운데 확고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의원을 상당히 추격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재명 변수' 등장으로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이재명의 세대결로 갈 경우 경선 판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입소스가 SBS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28.4% 지지율, 이 지사는 21.2%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야권에선 대안으로 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3%로 가장 높았고,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의 23∼25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가 이 의원 24%, 이 지사 20%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된 두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여전히 1위, 이 지사는 2위를 유지했지만 이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전후해 지지도가 근접할 정도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 의원 측 최인호 의원은 "민심은 늘 변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여러 차례 그럴 수 있다"며 "뚜벅뚜벅 가야 할 길을 가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 측에선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입소스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0%가 이 의원을, 27%가 이 지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지지, 당내 경쟁력에선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앞선다는 것이 이 의원 측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여전히 이 의원 지지가 압도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여론조사 세부 내용을 분석하는 등 긴장감이 감지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무당층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이 의원 지지율을 앞섰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무당층이 ‘캐스팅보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의원을 바짝 추격하면서 여권의 대권 경쟁구도가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대권 잠룡인 이재명 지사의 기사회생으로 연대전선 구축이 경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