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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토론회서도 '설전'

5일 '송도세브란스병원 주요 쟁점과 해결 방안 토론회 열려'
강원모 인천시의원 "기존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협약 파기도 검토해야"
한균희 연세대 약학대학장 "학교의 병원 건립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10년 간 사업 진척이 없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협약 파기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모 인천시의원은 5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서 열린 ‘송도세브란스병원 주요 쟁점과 해결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문제를) 더 이상 선의의 마음으로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연세대학교는 지난 2019년 3월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토지 33만6600㎡를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이 조성원가에 토지를 제공하면 연세대는 협약 체결일 기준으로부터 2년 안에 세브란스병원 설계를 마치고 4년 안에 준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지난해 12월31일 인천경제청과 연세대가 2단계 조성사업 협약 연장을 위한 ‘토지공급예약’을 체결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연세대와 연수구가 2027년까지 개원을 목표로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상호 협약을 맺어, 기존 2024년 준공 계획이 또 다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그동안 연세대가 기존 협약대로 병원 건립을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며 “만일 2024년까지 개원을 담보할 수 없다면 앞으로 이 협약을 계속 유효하게 끌고 갈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병원 건립에 미온적인 연세대 측을 단순 압박하는 차원을 넘어 조건부 토지 환매 방식 등 그동안 학교가 누려온 특혜를 환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균희 연세대 약학대학장은 이에 대해 “학교의 병원 건립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구체적인 공사 착수 계획이나 개원 시기 등은 제시하지 못했다. 연세대 측에 따르면 현재 송도세브란스병원 설계 업체는 선정됐으나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 학장은 다른 참가자들의 공세에 자세를 낮추면서도 송도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경기도 시흥에서 국비 5500억 원을 들여 서울대병원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연세대와 인천 가운데 누가 더 받았는지 따지기 전에 냉정하게 상황을 보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발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은호 의장 등 시의원들은 다음주 서승환 연세대 총장을 만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촉구 의견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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