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8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일본뇌염과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황열 등 병원체 보유 조사 결과 일본뇌염바이러스를 포함한 플라비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파질환의 유입 및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운영하면서 지난 4월부터 도심 3곳, 철새도래지 3곳에서 월 2회 채집된 모기에 대해 종 분류 및 동정, 병원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은 시와 군·구 방역담당 기관에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정보를 제공하고 모기방제에 대한 방역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 내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급성 뇌염, 수막염 등으로 이완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26일 제주, 전남지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부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500마리 이상으로 전체 50% 이상 분류돼 전국에 7월23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 1명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2017년 9명, 2018년 17명, 2019년 34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각종 질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으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가정에서 모기회피와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