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여객기 내 좌석을 철거해 화물전용으로 개조한 보잉777-300ER. [ 사진 = 대한항공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937/art_15996449526152_dcc0f5.jpg)
"코로나19 위기, 발상전환 화물 운송으로 극복한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여객기를 화물기 전용으로 전환해 본격 운영할 예정이리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777-300ER 기종을 화물 노선에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화물 전용 항공기(KE9037편)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같은날 밤 10시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동남아시아 화물 노선망 등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의류 등의 화물 수요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잉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Lower Deck)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고 상단의 객실좌석(프레스티지 42석, 이코노미 227석)을 제거하면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화물 적재를 위한 개조 작업은 단순히 좌석을 장탈하는 것만이 아닌, 복잡한 기내 전기배선도 제거 작업도 필요하고, 화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규격화된 잠금 장치도 설치해야 하는 기술역량이 필요하다.
이에 코로나19로 운휴 중인 여객기의 벨리(Belly) 수송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시장 수요에 대응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화물 운항 횟수는 월 평균 420회, 수송량도 1만2000여톤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십년간 쌓아온 화물사업 노하우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오고 있다" 며 "여객을 대체한 화물수송을 통해 2분기 1,4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일석이조의 역발상 전략이 맺은 성과"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