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 18세 이하(U-18) 유스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부천FC U-18팀은 10일 경남 합천군 용주체육공원 용주2구장에서 열린 제56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제주 서귀포고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송지완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천FC U-18팀은 201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예를 누렸다.
부천FC U-18팀이 전국대회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2016년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4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었다.
부천FC U-18팀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서귀포고 송창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0-1로 끌러가던 부천FC U-18팀은 이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서귀포고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27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규민이 정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서귀포고의 골망을 가른 것.
전반을 1-1로 마친 부천FC U-18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서귀포고의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박종길이 골문을 비운 사이 상대 조하늘에게 결정적인 로빙슛을 허용했지만 박종한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을 펼친 부천FC U-18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80분 간의 갈리지 않았던 승부는 연장전에서 부천FC U-18팀 쪽으로 기울었고 송지완이 해결사로 나섰다.
부천FC U-18팀은 연장 전반 6분 한승민의 패스를 받은 송지완이 오른발슛으로 서귀포고의 골망을 가르며 2-1로 앞서갔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송지완이 쐐기골을 넣으며 100여분간의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천FC U-18팀 우승에 앞장선 박종한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대회 3골을 기록한 송지완은 득점상, 박종길은 GK상을 수상했으며 박문기 감독과 김태영 코치는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됐다.
박문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데 그게 경기장에서 잘 보여진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장 박종한은 “열심히 뛰어준 동료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고맙고 감독님과 코치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후배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소통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게 경기장에서도 소통이 잘됐고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결승 진출에 실패한 고양고와 용인 태성FC U-18팀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