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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된 평택항 '민간(해상)특송장'

평택시 주관 워크숍에서 '평택세관' 압박 분위기
'시기상조' 우려 속에 "여론몰이했다" 비난 쇄도

 

최근 평택시가 개최한 ‘평택항 전자상거래 화물 활성화 기반 구축 워크숍’이 ‘민간 (해상)특송장’ 허가를 위한 ‘압박용 카드’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평택시는 ‘평택항 전자상거래 화물 활성화를 위한 해상특송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포승근로자복지회관에서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평택직할세관이 운영하고 있는 통관장(해상특송장) 외에 민간이 운영하는 지정통관장을 추가로 개설, 수입 관문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참석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평택대 A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 코로나19, 한국의 경제성장을 고려할 때 평택항의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평택항은 해상특송 통관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토론자들 역시 평택직할세관 관계자를 향해 ‘민간 (해상)특송장 허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했고, 평택항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택세관의 한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해상특송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세관 고유의 업무가 있다”면서 “판독과 심사기능은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민간특송장을 내줄 경우 인력 지원 등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많아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게다가 평택세관이 ‘전담 통관장 부지’ 약 9만9173㎡(구, 2만5000~3만 평)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민간 (해상)특송장의 실효성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워크숍은 대놓고 평택세관이 민간 특송장 허가를 내주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며 “최근 평택항 일부 물류업체와 선사 등이 민간 특송장 허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더니 결국 공개 토론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또 “민간 특송장을 운영했을 경우 필요 인원이 20여 명 안팎”이라며, “대형 물류업체 집하장이 들어오지 않는 한 평택항 고용창출 효과는 사실상 미비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평택세관은 물론, 평택항 일부 물류업체들은 민간 (해상)특송장이 운영될 경우 ‘원산지 표시’와 ‘위장(짝퉁) 물품’ 등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시기상조’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항 전자상거래 화물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공정성’이 떨어지는 워크숍을 개최했다는 비판여론까지 받고 있어 향후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 경기신문/평택 =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