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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대전리산성 경기도문화재 최종 지정

삼국시대 말 나당전쟁 최대 격전지 ‘매초성’
임진-한탄강 일대 발굴조사, 신라 성곽 구조 확인된 최초 유적
연천군, 한반도의 역사책으로 불릴만한 역사문화관광자원 갖춰

연천 대전리산성이 경기도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

 

연천군은 지난 5월 22일 제2차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예비 지정된 바 있는 대전리산성이 지난달 29일 개최된 제6차 심의를 통해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연천 대전리산성은 삼국시대 말 신라와 당나라 간에 벌어진 나당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매초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한탄강 일대에서 발굴조사돼 신라 성곽의 구조가 확인된 최초의 유적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평가됐다.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산 10번지와 장탄리 산 248번지 일원에 위치한 삼국시대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한탄강에 면한 성재산의 남서쪽 봉우리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성의 규모는 둘레 674m, 성내부 면적 1만3천86㎡로 크지 않지만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고대 교통로(삼방로)의 한탄강 도강지점을 통제하는 군사적 요충지라 할 수 있다.

 

6세기 말 신라에 의해 처음 축조됐으며 나당전쟁 시기에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매초성 전투가 벌어진 역사 깊은 장소다.

 

그간 연천군은 임진강 이북의 고구려유적인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은 문화재로 지정된 반면 임진-한탄강 이남의 신라 유적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대전리산성이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연천군은 고구려뿐만 아니라 신라와 나당전쟁의 역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연천군은 한반도 최초의 인류정착지인 전곡리 구석기유적을 비롯해 삼거리 신석기유적, 청동기시대 고인돌유적, 초기 백제의 적석총과 마을 유적, 고구려 3대성, 신라 마지막왕 경순왕릉, 고려 태조 왕건의 태묘 숭의전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잇는 역사유적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대전리산성이 경기도문화재로 지정,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연결하는 퍼즐까지 완성되면서 연천군은 명실공히 한반도의 역사책으로 불릴만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갖추게 됐다.

 

[ 경기신문 = 김항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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