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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우주여행, 화성에 산소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화성의 환경을 지구처럼 만들어야 한다”

 

전기 자율주행차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우주계획에 관해 밝힌 야심찬 포부다. 머스크는 2002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로켓을 발사하며 우주관광 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공상과학 같은 비전을 자주 언급해 왔다.

 

오래전 화성에서는 대홍수가 발생하는 등 지구처럼 생물체가 살 수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다. 하지만 화성은 태양열로 인한 고온으로 지구와 달리 수증기가 대기권 밖으로 계속 빠져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화성에는 현재 지표면 아래 짠물 형태로 수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 짠물을 전기분해해 숨을 쉴 수 있는 산소(O₂)를 얻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에너지·환경·화학공학과의 비제이 라마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화성의 짠물을 전기 분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탄소와 백금 음극에다, 자체 개발한 양극을 결합한 짠물 전해조를 만들어 화성 현지에서 수소와 산소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앞으로 2030년대쯤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화성과 같은 먼거리 행성에 유인 탐사를 하려면 현지에서 산소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직접 조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소는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올 때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가 화성에 도전하는 많은 관문중 중요한 하나를 통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머스크 CEO는 화성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되, 공기나 날씨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초창기 형태는 유리로 만들어진 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서울 고척동에 있는 전천후 돔 야구장처럼 말이다.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가 느리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대에 구체화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코로나에 지친 인류에게 이렇게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니 좀 엔돌핀이 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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