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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춘추전국시대, 자영업자 부담… '배달특급' 구원투수 될까

 

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에 공공 배달 앱 '배달특급'이 지난 1일 서비스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4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달특급 가입자 수는 1차 목표로 잡은 회원가입자 수의 절반을 넘긴 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주문 건수는 누적 1만2000건을 돌파했다.

 

배달특급은 현재 화성시, 오산시, 파주시 등 일부 시범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민간 배달 앱과 비교해 대비 가맹점 수수료가 6~13%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저렴한 수수료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흡한 서비스 체제와 홍보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수수료 감면을 강조할 뿐 민간 배달앱에 비해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의 선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지역화폐로 배달특급에서 결제하면 다음 결제 시 5% 할인 쿠폰을 추가 발급해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선착순 2만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던 1만원 할인 쿠폰은 지난 2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조기 마감됐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출시 알림 사전 신청 이벤트'에 참여한 회원을 대상으로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당장 1만원, 5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건 지속하지 않으면 어디까지나 반짝 효과에 불과”라면서 “지역화폐 사용, 할인은 매력적이지만 갖은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민간 배달앱의 인기를 대체하긴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나치게 많은 배달 앱 가짓수에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배달 앱 업계 3위로 뛰어오른 쿠팡이츠가 지난 8월 경기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많게는 3~4개 플랫폼에서 주문이 들어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성시 영천동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는 A(30)씨는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특급까지 4개 배달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주문 순서도 꼬이고 제각각 주문 배달 시스템도 달라 아직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존 배달 앱이 주문부터 배달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배달 대행업체와 포스기 연계가 되지 않는 문제도 발생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가맹 점주와 소통이 되지 않거나 주문 오류를 겪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범 지역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은 배달특급이 이러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기존 배달 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화성시의 한식 음식점 대표 B씨는 “이전 배달 앱들은 리뷰 때문에 매번 스트레스만 받고 수수료도 비싸 힘들었는데 나와서 반갑다”면서도 “배달특급이 얼른 이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되어서 매달 내는 수수료 부담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C(54)씨는 “우리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배달의 민족 프로모션을 할 때마다 막대한 손해를 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홍보가 부족한지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빠르게 확대해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