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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산책] 2020년 핫! 프로그램

 

광고주는 25-49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위주로 광고를 집행한다. 구매력 차이 때문이다.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만이 좋은건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낮은 시청률은 칭찬받을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돈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률은 똑같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 중요치 않다고 누구도 말 못한다.

 

연간 채널별 평균시청율을 보면 KBS1 4.7%를 필두로 지상파의 합이 13.1 %, 종편의 합이 6.7%이다. (이하 닐슨 자료 기준) 지상파TV는 2010년 26.2%에서 계속 줄어들고 종편은 2012년 2.3%에서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올해 종편의 시청률 성장은 TV 조선이 견인했다. TV 조선의 채널 연평균 시청률이 2.48%로 MBC 의 2.44%를 넘어섰다. 한국 방송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TV 조선의 시청률 상승은  트로트가 다해냈다. 예능 프로그램 상위 톱 20 중에 1위를 한 KBS 나훈아특집쇼를 제외하곤 내일은미스터트롯, 사랑의콜센타 등 TV조선의 독무대다. 톱 20에 SBS의 미운우리새끼, TVN 의 삼시세끼어촌편 만이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트롯 최종회는 평균시청율이 물경 26%를 기록하였고 정규편성된 사랑의콜센타는 연평균 1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5-49 시청률에선 그나마 나혼자산다, 신서유기 등이 등장하지만 2020년 예능은 트로트가 점령했다.

 

이러한 흐름은 채널선호도에도 영향을 줘 메인뉴스 시청률마저 TV 조선이 4.9%로 3.1%의 JTBC 를 크게 앞서는 일이 발생했다. 드라마 톱20을 보면 가구시청율에선 아직도 지상파의 주말극과 일일극이 강세를 보이는가운데 JTBC 의 부부의세계(21.1%)가 4위, 사랑의불시작(15.8%)이 8위, TVN의 슬기로운의사생활이 13위를 기록했다. 1, 2위는 K2 주말극 한번다녀왔습니다(27.6%)와 오삼광빌라(24.3%)가 차지했다. 톱 20에 K2 가 6개로 제일 많고 TVN 은 3개, JTBC가 2개 MBC 는 1개를 기록했다. 25-49 시청률로 가면 확 바뀐다. 톱 20 중에 지상파가 9개에 불과하다. TVN 사랑의불시착(11%) 1위, JTBC 부부의세계가(10%) 2위, TVN  슬기로운의사생활이(8.7%) 3위이다. 젊은 세대의 탈지상파 트렌드가 확연히 보인다.

 

교양 프로그램은 KBS 의 독무대다. 톱 20에  SBS 의 생활의달인과 순간포착을 제외하곤 모두 KBS 프로그램이다. 1위는 인간극장으로서 가구시청율 9.2%다. 반면 25-49 시청률에서는 1.2%로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간극장에 대한 세대간 프로그램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전통적 인기프로그램인 6시 내고향, 걸어서세계속으로는 가구시청율 기준 각각 10,12위이지만 25-49 시청률에선 아예 30위권 안에도 없다. 교양 프로그램의 세대간 차이는 드라마보다 훨씬 심하다. 전반적 분위기가 예능대세로 흐르다 보니 교양장르는 제작편수나 시청률이 위축되어 장르간 불균형이 한해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다.

 

TVN 이나 종편이 편성하지 않는 제대로된 교양다큐를 그나마 KBS 가 방송함으로써 최소한의 장르균형을 맞춰주고 있는데 이 또한 앞으로는 어떻게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지나친 드라마와 예능 편식은 고칼로리 저영양식 식사와 같다. 이 우려가 먹물 꼰대의 “라떼”로 치부되지 않길 빌뿐이다.  

 

올해의 방송, 한마디로 표현하면 트로트202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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