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착공, 2028년 개통 목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총 사업비 5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0.08㎞ 구간을 GTX로 잇고 정거장 13곳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2년 말 착공해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접근의 소요시간 단축을 통한 철도이용 편의성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GTX-B노선이 통과하는 일대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주요 정차역은 송도국제도시~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여의도∼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 등 13개로 80.08km 구간이며 차량기지 1개소도 건설된다.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08km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km/h)로 주파하며, 수도권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서울역(82분→27분), 여의도~청량리(35분→10분), 송도~마석(130분→50분)
◇한차례 중단 위기 맞기도
최고속도 180km/h의 고속 도심철도인 GTX-B노선은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반영되었으나, 2011년 12월∼2014년 2월까지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KDI)에서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한차례 중단위기를 맞기도 했다.
2016년 11월 재기획한 사업계획이 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B/C 1.0)된 이후 가시적으로 탄력이 붙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현재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GTX-B노선 추진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민간투자 부문이다.
◇BTO 방식 검토 …민간 참여 관건
당초 지난해 민간투자적격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GTX-B의 예타 B/C 값이 1.0으로 나왔지만, 이는 남양주 지역 3기 신도시 조성을 전제로 나온 값이다. 다시 말해, 신도시 사전청약 만으로는 민간 입장에서 투자를 꺼릴 수 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에서 투자요인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남양주 지역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이 2019년 12월에 지구지정은 되었지만 지구단위계획 승인은 아직 절차가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민간투자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왕숙신도시가 GTX-B노선을 살린 핵심이다. 혜택을 받는 지자체들은 왕숙신도시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3기 왕숙신도시 착공 예정은 2022년, 준공예정은 2028년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GTX-B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투자 유치 요인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간투자사업 적격심사가 상반기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좋게 나오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동북부·서부지역, 교통 여건 획기적 개선 기대
이 사업 추진으로 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신도시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노선 및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지역 4개 정거장 운용
GTX-B노선 남양주 지역 정거장은 당초 경춘선이 지나는 별내, 평내호평, 마석이었으나 왕숙지구가 건설되면서 퇴계원과 사릉 사이에 가칭 왕숙역을 신설하기로 해 4개 정거장이 운용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착공해 2028년에 준공 예정이어서 교통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려면 약 8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지금은 GTX-B노선 때문이라기 보다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과 함께 개통을 앞 둔 진접(4호선)선과 별내(8호선)선, 9호선 남양주 연장 계획안, 서울지하철 6호선 남양주 연장 추진 등 남양주 교통망의 획기적 발전 가능성이 부동산 가격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국회의원들 힘 모아
이와 관련, 후보때부터 철도 교통망 혁신 계획을 공약해 온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GTX-B노선 예타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 시장은 2019년 5월과 8월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을 만나 남양주시의 광역교통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조 시장은 최기주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3기 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 및 정부 정책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철도교통망 확충이 핵심"임을 강조하면서, 3기 신도시 개발은 남양주시가 자족도시 및 수도권 동북부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인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양주시의 철도·도로 교통현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때 조 시장은 최기주 위원장으로부터 “남양주시를 포함 수도권동북부의 교통문제에 대해서 적극 공감한다”면서, “남양주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위원회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을 받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 시장은 당시 국회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을 방문해 정책건의를 하였고, 관련 국회 정책세미나에 참석하였으며, 한국교통연구원과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청와대와 국토부 장, 차관 등 중앙부처를 찾아가 건의하는 등 다각도로 공을 들였다.
조응천 의원(남양주갑)과 김한정 의원(남양주을) 역시 정부와 국회에서 GTX-B노선 예타 통과와 추진을 위해 많은 힘을 보태는 등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GTX-B 추진을 위해 힘을 합쳤다.
수도권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GTX-B노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민들의 편의는 물론, 남양주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가 통과된 후 민간투자사들의 참여 결정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안으로 정부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야 2022년도에 착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와 시민들은 GTX-B노선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개통되길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남양주=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