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공수처장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접어들면서 강대강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달 안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화약고는 일정 협의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장관 후임자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다.
민주당은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18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22일로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한 주 안에 '중량급' 청문회를 둘 다 하기는 어렵다며 박범계 후보자 청문회를 마지막 주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재산 의혹 등을 둘러싸고 박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제도적 검찰 개혁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14일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하고, 20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여기에 조만간 5개 안팎 부처의 추가 개각까지 이뤄지면 내달까지 청문정국이 이어지게 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