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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50여명 미얀마 쿠데타…외신, "일부 군경 민주화 세력에 동참"

 

미얀마 군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권력을 부정하고 스스로 권력이 됐다. 미얀마 민중들은 군부 쿠데타에 맞서 목숨을 걸고 거리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476석 중 396석(83.2%)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는 부정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같은 군부 독재에 외신과 국제사회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군부가 소유한 기업을 규제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8년 미얀마 양곤에서 이른바 '8888운동'으로 본격적인 민주화화 시위가 확산됐다. 이 시기에 약 4000여 명이 군부의 강압적인 무력진압에 쓰려졌다.

 

이를 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011년 "내가 대통령 때 하나회를 척결 안했으면 우리나라가 미얀마처럼 되어있을 것"이라며 "그때 군인들이 또 쿠데타를 하지 않는가 하고 국민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 바 있다.

 

미얀마 쿠데타의 책임자는 민 아웅 흘라잉 군부 최고사령관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 사건 주범으로 꼽힌다. 당시 학살에 투입된 33경보병사단은 이번에도 폭력 진압에 나섰다.

 

재벌기업 회장인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독재정권으로 막대한 재력을 축적했다. 1990년에 설립된 '미얀마경제지주사'를 소유해 광업, 맥주, 담배, 의류, 금융, 통신 등 사실상 미얀마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참여연대 등 224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롯데호텔, 태평양 등 우리나라 기업이 미얀마 정부가 통제하는 기업 또는 정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얘기해 우리 기업이 미얀마 민중을 학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미얀마가 미·중 패권경쟁의 희생량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대해 '민주적인 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에 공감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등의 미얀마 사태 개입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반중 연대'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한국을 민주국가들의 반중연합에 끌어들이려는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계획을 좌절시키려는 중국의 매력 공세"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원동연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미얀마는 현재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 유럽 등 강대국 정치게임의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얀마 민중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아시아시민사회라고하는 세계연대의 측면에서 군부의 살인적 진압에 대한 규탄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얀마 군사 쿠데타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가 역시 혹독하다.

 

미얀마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3일 "상급계급의 경찰 두 명이 시민 불복종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 정권의 불법 행위에 앞으로 더 많은 경찰과 정부 관계자들이 사람들과 함께 불복종운동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일부 군경들이 군부 독재에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위터에서 미얀마 현지인들은 "경찰이 미얀마 카인주 카우카리크에 있는 콘도에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위대를 제압했다", "버마(미얀마)의 경찰과 군대는 시민을 제압하지 않는다,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다"고 폭로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