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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공무원 시민불복종 참여 확산...군부는 또다시 '강경 진압'

 

미얀마 군부가 공무원들의 총파업을 앞둔 7일(현지시간) 시민불복종 운동을 강경 진압했다. 

 

8일 이레와디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들이 수도 양곤 중심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고 사격했다. 이 매체는 8일(현지시간) 총파업을 앞두고 미얀마 군부가 최루탄 등을 사용해 반 쿠데타 시위대의 모임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회원을 포함해 10여명이 구금됐다. 미얀마 군부는 반 쿠데타 활동가들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잔해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미얀마 만델레이에서도 시민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에도 수만 명의  만달레이 시민들이 반 쿠데타 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시위 참가자들은 90여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해졌다. 미얀마 군은 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정부 병원 2곳과 대학 5곳에 배치돼 시민 불복종운동을 강경 진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얀마 공보부 산하 미얀마뉴스통신(MNA)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15명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로 미얀마 군부가 공보부를 장악한 이후 국영 매체 기사가 친군부 내용으로 채워지고, 민영 언론사에도 '쿠데타', '군정', '군부' 등의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 만명의 공무원들이 7일부터 군부의 여러 차례 업무 복귀 명령과 관사 퇴거, 해고 위협 속에도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1200여개 국·공립 병원 가운데 300여곳이 직원들의 파업으로 문을 닫았고, 40여개 국·공립 대학 교직원도 민주화를 염원하며 거리에 나섰다.

 

대다수 미얀마 공무원들은 "정부가 같은 임금을 주더라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해야만 일터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반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현재 시위대 55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29명의 취재진을 비롯한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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