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도권 황사의 관측일수가 점차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14일부터 황사가 발원했고, 북한과 중국 동해안 등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 황사는 오는 18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수도권기상청이 발표한 '과거 황사 현황 및 발생 메커니즘 분석'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중국 북동부 지역의 황사 발원 감소를 원인 중 하나로 추정했다.
황사는 흙과 모래가 드러난 건조한 땅 위로 부는 강풍이 원인으로 꼽힌다. 저기압 상승기류로 인해 공중에서 이동한다. 보통 한반도 북서쪽으로부터 북서풍 따라 접근해 백령도부터 관측된다.
국내 발생 황사의 대다수는 몽골 및 중국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요 황사 발원지는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황토고원, 만주 등 동아시아 건조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매우 짙은 황사(1시간 평균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가 관측된 사례 또한 내몽골에서 발원해 만주를 거쳐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0년간 평년 기준으로 봄철 황사 관측일수가 78.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8.5일(최근 30년) → 6.6일(최근 10년), 5.7일(최근 5년)이며 봄철 황사 관측일수는 6.7일(최근 30년) → 4.5일(최근 10년), 3.7일(최근 5년)으로 각각 줄어들고 있다.
최근 10년 이내 매우 짙은 황사가 발생한 사례는 두 차례다.
2015년 2월 22∼24일 황사 발생 최고 농도는 서울(1044 ㎍/㎥), 강화(1037 ㎍/㎥), 연평도(1025㎍/㎥), 백령도(983 ㎍/㎥)이며, 2016년 4월 22∼25일은 백령도(852 ㎍/㎥), 격렬비열도(743 ㎍/㎥), 관악산(466 ㎍/㎥), 흑산도(441 ㎍/㎥) 등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