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5.6℃
  • 맑음강릉 31.5℃
  • 맑음서울 26.0℃
  • 맑음대전 27.6℃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2℃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3.7℃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5.5℃
  • 맑음강화 21.9℃
  • 맑음보은 26.4℃
  • 맑음금산 27.6℃
  • 맑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30.1℃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경찰, 'LH 투기' 관련 국토교통부·북시흥농협 등 압수수색 종료(종합)

이번 압수수색 대상 6곳…지난 9일 진행된 진주 LH 본사도 포함
확보한 압수품 분석 끝나는 대로 LH 직원들 소환할 듯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이 약 7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쯤부터 수사관 33명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와 경남 진주 LH 본사, 북시흥농협 본점, 지점 2곳, 전직 LH 직원의 자택 등 6곳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북시흥농협 오후 1시 30분쯤, 국토부 오후 4시 30분쯤, LH 본사 오후 5시 10분쯤 각각 마무리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3기 신도시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로와 수사 대상인 LH 전·현직 직원들의 토지매입 자금 마련 방식 등을 살피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우선 정부세종청사 5동에 위치한 국토부 산하 공공주택추진단을 찾아 3기 신도시 심사 서류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주택추진단은 3기 신도시와 8·4 공급대책 부지, 2·4 대책의 광명·시흥지구 선정까지 최종 결정에 관여한 곳이다. 경찰은 LH직원들의 땅 투기에 빌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2번째로 이뤄졌다. 지난 압수수색 대상과 겹치는 장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발견한 내용들을 추가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이 북시흥농협 본점과 지점 등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LH 전·현직 직원들의 매입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임직원들이 대출을 받은 곳이다. 또 전날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LH 사태와 관련, 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며 현장 감사를 지시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지난 9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의해 제기된 투기 의혹 당사자인 LH 직원 15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동명이인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경찰이 투기 의심 직원들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수사 대상자의 수는 15명으로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기 의혹을 받는 15명은 현직 13명, 전직 2명이며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경찰은 지난 9일 LH 본사와 함께 이들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확보한 컴퓨터와 전자문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 18대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 소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오늘 확보한 압수물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해 피의자들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