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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난 국내 미얀마 활동가 2명, 군부서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수배

 

미얀마 군사쿠데타를 주도한 군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얀나잉툰, 소모뚜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25일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사쿠데타 반란세력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얀나잉툰과 소모뚜 대표를 군 명예훼손으로 국영 신문을 통해 지명 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군사반란세력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두 공동대표가 지난달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미얀마 내 상황을 국제사회가 오해할 수 있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반란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지명 수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미얀마 국내를 통해 받은 현지 국영신문에는 소모뚜 주한 미얀마 노동복지센터 운영위원장과 얀나잉툰 민족민주연맹(NLD) 한국지부장의 한국 내 직함과 함께 이들의나이, 주소, 가족 관계와 함께 혐의 내용 등 수배 사실을 알리는 내용이 실렸다.

 

특히 소모뚜 대표는 한국에서 미얀마내 공무원들의 시민불복종운동을 지원하는 모금운동을 벌여 모은 기금 2억 5000여만원을 미얀마 국내로 반입해 파업하는 공무원들에게 지급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수배를 당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수배다.

 

자신의 2번째 수배소식을 전해 들은 소모뚜 공동대표는 “미얀마 군사쿠데타 반란세력에 의해 다시 수배된 것이 영광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활동들이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란세력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에 큰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란세력을 사대로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지난 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위한 경기도-미얀마 군부독재타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 지사와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지사는 이날 “미얀마는 40여년 전 5월의 광주다. 국민 스스로 만든 정부를 무력에 의해 전복하고 군사정권 지배체제로 만드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인류 문명에 대한 도전”이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과 은폐가 있었으나 민중들의 투쟁으로 제대로 된 민주 시스템을 갖췄는데, 미얀마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민중들의 의지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참석자들과 함께 미얀마 민중의 저항을 상징하는 ‘손가락 3개 경례(Three-finger salute)’를 함께 하기도 했다.

 

소모뚜 공동대표도 이에 “앞으로 미얀마 국민이 군부정권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경기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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