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7 재보궐선거 여야 격전지인 서울과 부산의 현장을 누비며 응원 아닌 응원을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후보 관련 행사에서 인사말이나 발언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1일 결혼 30주년을 맞아 휴가를 낸 이 지사는 부산에서 열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참석에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정치 때문에 예정에 없던 고생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했다"고 심경을 표했다.
그리고 부산을 방문한 이 지사는 부산 중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김태년 민주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선대위 관계자 등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지사는 이날 김영춘 후보와 나란히 앉아 여러 차례 손을 맞잡았으나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멀리서 휴가까지 내고 달려오신 이재명 도지사님"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이 지사의 방문은 당초 계획에 없던 것으로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방문에 앞서 이재명계 의원들이 먼저 부산을 방문해 유세에 가세했다.
원내총괄수석부대표인 김영진 의원은 지난 26~27일, 김남국 의원은 27~28일, 임종성 의원은 26~28일 현장 유세를 도왔고, 이규민 의원도 부산을 2주 연속 방문해 힘을 보탰다.
이 지사는 이번 부산 방문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만났다. 이날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이 지사는 박 후보와 국회를 산책하며, 박 후보의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또 이 지사가 박 후보의 저서 '박영선과 대전환'에 대한 서평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