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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온실가스 배출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

“탄소중립을 도정(道政) 주류로 다뤄야” 조언에 동감한다

  • 등록 2021.04.22 06:00:00
  • 13면

오늘(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해상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자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환경오염, 기름 유출, 살충제 사용, 산림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방치해 지구의 가열화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UN에서 정한 ‘세계 환경의 날’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으로 시작됐다. UN은 이로부터 2년 후인 1972년에 114개국의 정부 대표가 모여 개최한 국제연합 환경회의에서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정했다.

 

지구의 날이 제정된 지도 50년이 넘었다. 2015년 12월엔 약 190개국 정상이 파리에 모여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처하자며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다. 참가국들은 ‘2050 탄소 중립’ ‘탄소 배출 없는 나라’ 등을 선포했다. 그런데도 온실가스는 감소하지 않고 지구 온난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안타깝게 우리는 여전히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큰 미국과 유럽연합이라고 하지만 남 탓만을 할 때는 아니다.

 

전국의 환경과 기후변화 시민단체가 모인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 측의 자료를 보자.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번째 경제 강국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를 차지한다. ‘석탄을 넘어서’ 측은 에너지 다(多)소비 국가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이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50% 줄이겠다는 목표가 필요하다”는 이들의 성명서 내용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기도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지역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 넘어 실행이 중요!’보고서는 2018년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 특성에서 온실가스 총배출량(소비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써 전국 17.9%인 약 1억3000여 만 톤을 배출했다고 밝힌다. 경기연구원이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2020년)를 재분석한 결과로써 경기도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서울시(5000여 만 톤)보다 2.6배나 많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경기도는 국가 평균 29.7% 보다 높은 50.5%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3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2018년 폭염에 따른 일시적 증가세 제외)했다고 한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 대기 중의 가스 상태의 물질이다.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배출된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는 에너지 절약, 폐기물 재활용, 환경친화적 상품 사용, 신에너지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 특성과 감축 여건, 경기도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고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경기도가 탄소중립을 도정(道政) 주류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 선언을 넘어 실행으로 구체화하자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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