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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릴레이로 학생과 책의 거리를 좁혀요"…코로나에도 도서관 찾는 이유

[인터뷰] 수원 영화초등학교 차경란 사서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에 활기찬 도서관 문화와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이틀 앞둔 21일 수원 영화초등학교에서는 정겨운 그림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원화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전시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잔잔한 구성이 특징인 ‘병아리’와 ‘달님 안녕’ 등을 관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었으나 3·3·3 생각나눔 독서 행사를 통해 책과의 거리를 점차 좁혀갔다. 이 학교 도서관의 차경란 사서는 감염병 확산 탓에 외면 받던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전에도 2~3일간 책의 날 행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줄어 기존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행사를 3주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영화초등학교는 이번 행사를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운영한다. 원격수업으로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 릴레이를 실시했다.

 

 

3·3·3 생각나눔 독서행사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독서 계획을 세워 책 3권을 소개하고, 책을 반납할 때 3줄 감상평을 함께 작성한다.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에 대한 유래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영화초등학교의 특색사업인 ‘온종일 책읽기(온책읽기)’도 각광받고 있다. 차경란 사서는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온종일 책읽기를 하면서 1학기에 1차례, 개별 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급별로 3권씩 30권을 교실에 대출한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마당을 나온 암탉'을 배우면 책의 단면만 나오는데, 학생들이 그 내용을 전부 읽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영화초는 기존 ‘온책읽기’를 교사들과 협의를 거쳐 1학기마다 2차례로 늘려 1년에 4번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학생들에게 독서가 행복한 경험임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도서관에 쇼파와 쿠션 등을 추가로 비치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영화초는 현재 5학년 학생들만 진행 중인 온라인 독서 토론 강의를 전교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중단된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예산을 독서 활동에 투입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진단학습을 통해 문해력 수준이 다소 낮은 학생들을 발굴해 지도할 방침이다. 학교 심장부는 도서관이라 강조해 온 영화초의 독서 교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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