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학재 위원장이 “서울시와 경기도가 협의해 자체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촉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학재 위원장은 26일 서울시 청사에서 오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쓰레기 문제로 인천시민에게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과의 간담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쓰레기 매립장 조성은 서울시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서울시가 경기도와 토지 제공, 비용 분담 등을 잘 조정하면 방도가 없지 않을 것이라며 해결책을 주문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쓰레기 문제로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은 것은 해결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인천과 서울 간 여러 현안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인천공항과 김포신도시에서 각각 출발해 부천에서 연결돼 서울 잠실과 경기 하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 신설은 서울과 인천의 공동 발전사업임을 강조하며 지원을 부탁했다.
이밖에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 직결 사업, 서울 시민 70%가량이 찬성하고 있는 인천∼서울 아라뱃길 관광유람선 사업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학재 위원장은 “당선을 축하하고 인천 현안 해결에 협조를 구하기 위해 오 시장을 만났다”며 “인천과 서울은 이웃이자 형제 같은 도시이므로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