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집을 나선 60대 치매노인이 실종됐다 119구조대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영장산 인근 풀숲에서 치매 노인 문모(65)씨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문씨의 아내 A씨는 남편이 혼자 집을 나갔고 돌아오지 않자 남편과 영상 통화 등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해 남편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풀숲 같은 곳에 쓰러져 있는 상황만을 119 상황실에 알렸다. 문씨는 치매와 파킨스병을 앓고 있었다.
신고 당시 해가 저물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요구조자의 저체온증 등 위급상황이라 판단하고 본부 상황실을 통해 위치추적 지원 요청을 함과 동시에 구조대와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119구조대는 위치추적 결과를 토대로 3시간여 수색 끝에 영장산 등산로 인근 풀숲에서 쓰러진 문씨를 발견했다.
당시 문씨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소방대원은 응급처치 등 안전조치를 취한 뒤 인근 도로까지 업고 하산해 구급대와 가족에게 문씨를 인계했다.
정요안 성남소방서장은 "치매 실종자는 목격자나 실종위치 정보 등이 부족해 위치 파악이 어렵고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119구조대에서 신속히 수색팀을 결성해 수색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