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31) 아나운서가 교통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저에게도 과실이 있다"면서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박신영은 12일 비공개로 전환했던 인스타그램을 다시 공개하고 직접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면서 "저에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 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신영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께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배달업 종사자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으며, 박신영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박신영은 황색신호에서 직진했고 오토바이는 적색신호에서 직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한 박신영은 최근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활동을 지속해왔다. 출연 프로그램으로 MBC ‘스포츠 매거진’, 채널A ‘닥터 지바고’ 등이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