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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전남 광양 버섯농장서 일손 보태… 어려운 시기 극복에 동참

 

봄철 농번기를 맞은 농가들이 분주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인력난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하다. 전남도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농가의 어려움을 살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런 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광양의 버섯농장을 찾아 일손을 지원하며 농민의 시름을 덜었다.

 

지난 9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버섯농장에서 3시간 가량 배지 비닐 제거에 힘을 보탰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 체크,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봉사에 임한 이들은 쉬는 시간도 아껴가며 부지런히 작업을 이어갔다.

 

버섯 배지에 비닐을 제때 벗겨주지 않으면 버섯이 다 썩어버려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이날 신자들은 앞선 4월에도 같은 농장을 방문해 배지 비닐 제거를 도왔다. 농장주는 봉사자들의 손에 속속들이 드러나는 배지를 보면서 한결 걱정을 놓은 듯 웃어 보였다. 봉사에 참여한 강명옥(39, 광양읍) 씨는 “날씨가 더워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바쁜 농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농번기지만 일손이 모자라 이웃들이 무척 애를 태웠을 것이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자 성도들이 뜻을 모았다. 농민들 모두 힘내시고, 앞으로도 여려움을 이겨내도록 항상 돕겠다”고 밝혔다.

 

이 교회의 봉사 행보는 교회가 설립된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어왔다. 전남에서도 광양은 물론 각지에서 활발하다. 화순, 보성 등지의 바쁜 농가를 찾아 감, 키위, 감자, 고추, 쪽파 같은 작물 수확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여수, 목포, 순천, 무안, 영암 등의 도심 일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시행해 플라스틱 줄이기와 환경미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설과 추석에는 가까운 이웃을 돌아보며 관공서를 통해 명절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 설에도 식료품 세트를 꾸려 여수 국동, 쌍봉동, 나주 송월동, 순천 남제동, 목포 연동 관공서를 통해 복지소외이웃들에게 명절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여수에서는 오랜 기간 이웃과 함께해온 신기동의 교회가 향후 전체 건물을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더 분주하다. 지난 4월 29일 대법원은 여수시청에 하나님의 교회 건축을 승인하도록 확정 판결했다. 앞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신청을 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여수시청은 잘못된 법리 해석으로 불가 통보를 내렸고, 이어진 행정소송에서 법원은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여수시청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종교시설은 주택법과 건축법 시행령에 의거해 복리시설에 해당하므로,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해당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에 무리가 없다. 교회는 앞으로 소외이웃지원, 농촌일손돕기, 환경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 공공복리 증진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175개국 7500여 교회, 등록신자 320만 명 규모의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작년부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예방지침을 준수하면서 감염병 대응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구가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때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를 긴급 지원했다. 전국 각지의 재난 안전 취약계층을 지원하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2억 3000만 원의 성금도 기탁했다.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와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의 핸드투핸드, 하트투하트 캠페인도 이목을 끈다. 이를 통해 각지 보건소와 병원, 의료원 같은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수고하는 이들에게 간식과 손편지를 전하며 위로와 감동을 안겨줬다. 전남지역 청년들도 광양보건소, 순천의료원, 나주시보건소, 영광군보건소에 응원키트를 전달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및 관공서, 의료진, 취약계층에 방역품과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고, 간식과 응원편지로 희망을 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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