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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홍보팀만 찾는 경기아트센터

문제 직시하는 방향으로 변화 필요

 

경기도립 예술단에 소속된 단원이 무단으로 외부공연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본보 5월 6일자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경기아트센터 산하 예술단 소속 단원은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외부 기획사가 주최 및 주관한 순회공연에 반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 단원이 무단으로 참가한 무대 가운데 4월 24일 공연은 다른 곳도 아닌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것으로, 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지적과 함께 예술단 관리 등에 대한 문제까지 대두됐다.

 

이후 모 직책 단원이 규정에 따른 사전 승인도 받지 않은채 외부 공연을 알리는 광고물에 이름이 올려졌는가 하면 심지어 근무 시간에 연습을 하러 나갔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일부 단원은 승인이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채 공연에 출연했다는 등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경기아트센터에 수차례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개인정보 혹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제공을 거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총 3일간 직접 취재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3일 동안 경기아트센터에 관한 취재를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답변은 “홍보팀을 통해 진행하세요”였다.

 

일례로, 1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난 관계자 A 씨는 “근무와 관련된 사항은 예술단운영팀에게 문의바란다”며 “내가 말씀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일정상 18일에 운영팀 관계자 B 씨를 만나 물어봤으나, “홍보팀을 통해 질문을 해달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한 달이 넘도록 홍보팀을 통해 여러가지 질문과 자료요청을 했음에도 사실상 거부당한 기자로서는 예술단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에게까지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당혹스럽기까지했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경기도립예술단의 운영과 관리는 도대체 어느 부서에서 정확하게 알고 또 책임지는 것인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언제까지 홍보팀에 문의를 지속해야 하는지, 가슴속의 이 답답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 이 순간, 회피보단 문제를 직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를 꾀할때, 도립예술단의 위상과 설 자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아트센터 취재 이후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근무와 관련한 답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관계자 C 씨는 “출퇴근의 경우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인원의 경우 GPS, 전화, 연습계획 등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면서 “외부출연의 경우 1달 전 사전승인을 통해 허가를 받은 인원에 대해서만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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