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풍초등학교는 ‘웃음과 대화로 꿈이 커가는 행복나눔터’를 비전으로 내세워 교육목표를 이끌어가고 있다. 교육부지정 인공지능(AI)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앱과 교구를 사용하면서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기반조성을 위해 교사 및 학부모 연수, 온라인 코딩 파티 체험 교실, SW AI 체험의 날, AI 언플러그드 교육 및 프로그래밍 언어 이해 교육, AI 학생 동아리를 통한 EPL 및 피지컬 컴퓨팅 교육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노벨엔지니어링을 활용한 AI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계획한 교육프로그램은 눈여겨 볼만하다. ▲인공지능의 개념을 학습할 경우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강의 및 토론식 수업 ▲인공지능의 원리 이해를 위해 지도학습 등 노벨엔지니어링 수업 ▲인공지능 작동원리를 이용한 실생활문제 해결학습 실천 등 활발히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의 학습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자신들의 문제해결력도 기른다.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전학공)를 통해 AI 리터러시 및 수업 역량 향상을 위한 STEAM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인간에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게 어렵고 반대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게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을 통한 인간과 AI의 차이점과 이야기를 활용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 광교지역으로 이전한 신풍초는 2018~2020년까지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 ‘2019~2020년 SW교육 선도학교’를 통해 과학실과 도서실, 일반 교실 등 6개 교실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을 갖추었다. 게다가 태블릿 PC, VR 체험기기, 소형 노트북 100여 대를 구비했다.
과학실 중 1곳은 창의융합과학실로 활용하기 위해 실험실습과 코딩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융합과학 교육활동을 위한 리모델링으로 물리적 공간을 구축했다.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D펜 등 간단한 자료를, 고학년을 위해서는 3D프린터, VR기어, 코딩 키트 등 맞춤형 SW교육 교구를 완비했다.
지난해 SW·AI교육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도 각광받았다. 총 4차시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이진수란 무엇인가’, ‘이진수 비즈아트 만들기’, ‘엔트리를 이용한 2진수를 10진수로 변환’ 등으로 구성됐다. SW·AI 학생동아리 활동에는 6학년 학생 18명이 참여해 AI 프로그래밍, 3D 모델링, 코블 IoT, 자율주행 로봇 등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운영했으며, ‘SW교육의 날’을 운영해 3~6학년 학생들의 이해력을 증진했다.
초등학교 코딩 교육은 국어 등 다른 교과와 융·복합적으로 수행돼야 한다. 교육의 자율성이 대두되면서 AI와 공존하는 문제도 떠오른다. 초등교육부터 AI 활용 도덕성과 철학에 대한 논의가 우선해야 문해력 증진과 문제해결 능력이 함께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풍초는 독서활동에 중점을 뒀다. 올해 1학년은 그림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2학년은 독서 테라피활동을 통한 치유활동, 3~6학년은 온책읽기에서 올바른 독서 자세를 확립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에 대한 이해와 공존은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신풍초의 인공지능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그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은 AI 교육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