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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방치된 '골칫거리' 의료부지, 개발 첫 발 내딛나

 

수년째 방치되며 골칫거리로 전락한 수원시 영통구 의료부지가 드디어 개발에 첫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수원시는 해당 부지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주민의견 청취를 공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원시 영통구 961-11번지 일원 3만1376㎡ 부지는 지난 2008년 을지학원이 낙찰 받아 1000상 규모의 대형병원 건립 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건립 계획이 유보됐고, 현재까지 이 부지는 텃밭으로 사용되는 등 방치된 채 남아있는 상태다.

 

이후 시는 토지소유자인 을지학원에 병원 부지 활용을 위한 공문을 보냈지만, 을지학원 측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병원 건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랜 기간 방치되는 동안 부지 인근으로 교통망이 구축됐고, 편의시설이 들어와 의도치 않게 해당 부지가 알짜배기 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이곳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가 주민들의 관심사가 되며, 연일 부지와 관련된 소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때 대형 건설사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문이 퍼지며 인근 부동산에 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수원시에 문의한 결과 근거 없는 소문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곳 부지는 오랜 방치 끝에 개발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토지소유자인 을지학원의 동의를 받은 시행사 측이 종합의료시설부지인 이곳을 공동주택용지(72.7%), 업무시설용지(23.4%), 도로(3.9%) 등으로 변경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 5일, 이 부지에 대한 민간 사업자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공개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수원시 도시계획 사전협상 대상 공고’를 냈다. 주민들은 공고일로부터 45일간 부지활용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기존 도심과 신규 개발지의 부족한 공공시설 확보를 위해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한 수원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이다.

 

영통 주민들은 도심 한가운데 오랜 기간 방치된 부지의 개발 소식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영통구 주민 A씨는 “방치된 부지가 탈바꿈한다고 하니 기쁘다. 주거시설보다는 영통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들어오면 좋겠다”며 “시에서 주민들 의견을 꼭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20년 이상 방치된 땅이다 보니,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했다. 주민들과 시의 의견을 취합 내용을 기반으로 사업자에 사업계획을 변경하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도시계획 절차보다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되고, 어떻게 반영되는지 투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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