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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본을 지켜 가치를 만든다"

7.27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일

 

경기남부보훈지청장으로 발령을 받은 지난 7월 1일, 취임식과 인수인계 서명을 뒤로하고 오산에서 열린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에 참석했다. 71년 전 유엔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창설과 파견을 결정하기도 전에, 미국 정부가 파병한 미 8군 소속의 병사들로 구성된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가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장소가 오산 죽미령이다.

 

매미 소리와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추도식 당일, 1950년 7월의 날씨도 이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조금만 걸어도 숨 막히는 여름철에, 머나먼 나라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녀였을 생각에 숙연해졌다.

 

미군 전몰장병 추도식은 매년 7월 첫째 주에 진행된다. 2003년과 2013년 각각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기념비, 유엔군 초전기념관, 2019년 준공된 스미스 평화관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평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5만 명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또 지금의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은 유엔 참전용사와 함께 지켜낸 자랑스러운 유산이기에 이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K-보훈의 일환으로, 22개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에게 방역마스크 200만 장을 전달했다. 이러한 배려와 지원은 현재의 코로나19 시대에 해외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보답한 것이라며 세계 여론의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국가보훈처장이 22개 참전국 대사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유엔 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국제보훈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 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8월 10월은 경기남부보훈지청 신설 60주년이 되는 해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하신 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곳곳에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독립, 자유, 민주, 통일 그리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6G”를 향해 질주하는 1380만 명의 경기도민과 함께 보훈문화를 조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며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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