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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지자체 ‘독서 국가’ 선언 동참 바람직

수원시 ‘독서 도시 비전’ 선포식…독서 문화 선풍을

  • 기자
  • 등록 2026.04.02 06:00:00
  • 15면

범국가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서국가’ 캠페인에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참여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독서교육을 확대하여 ‘책 읽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 같은 노력에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기초단체가 동참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독서 운동은 나라와 국민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경기도 기초단체들의 전폭적인 호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이재준 시장이 참석해 모두 발언과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수원시가 지난달 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지방정부 최초로 ‘독서국가’ 선언에 동참하고 ‘독서도시 수원 비전’을 선포해 모름지기 전 국민 독서 운동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에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고,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려면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사고력과 질문하는 힘을 빠르게 길러내는 길은 결국 독서”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스마트 독서’, ‘수원시가 책임지는 평생 독서’, ‘어디서나 즐기는 일상 독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주시는 지난달 11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에서 시민과 도서관·교육·출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 독서 국가 선포식’을 가졌다. 


지난 1월 출범한 ‘독서국가추진위원회’에는 김영호 위원장(국회 교육위원장), 박준 시인, 유시춘 EBS 이사장,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독서국가추진위원회’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범국민 독서 캠페인’, ‘입법 및 예산 정책화’, ‘독서생태계 기반 구축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6일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20대 청년층 종합독서율이 증가하고, 전자책·소리책(오디오북) 독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년 단위 정기조사인 이 조사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5년 11월 5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가구 방문 면접 조사)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2400명(학교 방문 설문 조사)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20대(만 19~29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2023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성인 전반의 경우,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 종합독서량은 2.4권으로,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종합독서율은 4.5%포인트, 독서량은 1.5권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13.4%로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6.1%와 큰 차이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 등이 전한 NOP월드의 ‘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책과 신문, 잡지를 포함하는 주당 독서 시간이 3.1시간으로 조사 대상 30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6.5시간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세계 최고의 책벌레 국가는 인도로서 주당 10.7시간, 매일 1시간 30분가량을 독서에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 결과는 앞으로 ‘독서국가추진위원회’가 해야 할 일들이 어떤 방향이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책은 오늘날 인류 문명과 역사를 이룩해온 가장 강력한 매개체다. ‘책이 없었다면’ 지구상의 어떤 번영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 전자책·소리책 열람에 대한 정부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저소득층의 독서를 지원하는 정밀한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 ‘독서국가추진위원회’ 출범과 기초자치단체들의 전폭적인 호응이 나라의 미래를 바꿔낼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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