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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자 패럴림픽] 9연패를 향해, 보치아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연속 금메달
초기 뇌병변장애인 재활스포츠로 고안…현재 각종 신경장애 선수들 참가
패럴림픽서 대한민국 효자 종목

 

누군가 올림픽 효자 종목을 묻는다면 ‘펜싱’ 또는 ‘쇼트트랙’이라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종목이라 답할까?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패럴림픽에서 8연패를 한 종목이 있다. 지난 1988년 서울패럴림픽부터 2016년 리우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종목, 그것이 바로 ‘보치아’다.

 

고대 그리스 시대 공 던지기에서 유래된 보치아는 1982년 덴마크 국제경기부터 국제경기종목으로 부상된 후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의 경우 서울 대회보다 앞선 1987년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탈리아어로 ‘공’을 뜻하는 보치아는 보급 초기 뇌병변장애인만을 위한 재활스포츠로 고안됐지만, 현재에는 운동기능에 영향을 주는 각종 신경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목으로 확대됐다.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종목인 보치아는 단 한 번의 샷으로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

 

 

우선 ‘잭’이라 불리는 흰색 표적구를 던진 후, 이어 선수별 혹은 팀별, 페어별로 6개의 빨간 공과 6개의 파란 공을 번갈아 던지거나 굴린다. 이를 ‘엔드’라 하는데, 각 엔드가 끝나면 ‘잭’과 가장 가까운 공을 던진 선수나 페어, 팀이 1점을 획득한다.

 

상대편이 ‘잭’에 가깝게 던진 공보다 ‘잭’에 가까운 공이 더 있다면 공 한 개마다 추가로 1점씩을 득점한다. 개인과 페어 종목은 4개의 엔드로 이뤄지며, 팀 종목의 경우 6엔드로 치러진다.

 

장애 정도에 따라 공을 쥐거나 던지기 어려운 수준의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은 홈통을 이용해 경기에 참가하나, 이를 이동시키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런 경우 파트너(비장애인)의 도움이 수반된다. 단, 파트너는 선수의 지시에 따라서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선수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팔다리 운동능력이 제한적인 중증장애 선수들의 경우 ‘포인터’ 등 보조도구를 이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들은 공을 표적구 근처로 보내는 ‘붙이기’, 다른 공을 치는 ‘쳐내기’, 다른 공을 더 가까이 밀어놓는 ‘밀기’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공을 표적구 근처로 보낼지 아니면 상대의 공을 밖으로 쳐낼지 결정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은 부분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적다. 이번 도쿄패럴림픽에서 보치아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하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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