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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경선 후보들 '맞짱토론' 이뤄질까?

정세균 제안 박용진·이낙연 동의 밝혀
선두 이재명 "지금도 충분" 부정 반응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경선 일부 후보들이 현재 다자구도 방식인 TV 토론회를 1대 1 토론으로 변경하는 이른바 ‘맞짱토론’에 동의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의 토론 방식이 1인당 평균 발언 시간이 10분 내외에 불과하고 사실상 자극적인 네거티브전 위주로 변질됐다는 지적 속에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 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맞짱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 측이 부정적 입장인데다 이 후보를 저격해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다른 후보들의 ‘노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가장 먼저 1대 1 '맞짱 토론'을 제안한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1대 1 맞짱 토론을 제안한데 이어 이후 줄곧 SNS 등을 통해 ‘맞짱토론’ 진행을 줄기차게 제안하고 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각 후보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호토론을 할 수 있는 1대 1 맞짱토론을 제안한다”며 “지금은 디지털 소통 시대다. TV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수많은 디지털 매체가 차고 넘친다. 후보자당 5회, 전체 15차례의 토론을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은 물론이며 도덕성과 정책 능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용진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며 환영한다”고 답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이재명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를 찾아 이 후보를 향해 “1대 1 맞짱 토론을 제안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 후보는 “현재 방송 토론에서는 주어진 30초의 시간만 피하면 되니 답을 안 하고 빠져나가 버린다"며 "재원 마련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나는 할 수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는 것은 국가적 우환"이라고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에 이어 이낙연 후보도 언론을 통해 맞짱 토론을 제안하고 동의했다.

 

대외적으로 네거티브 공방이 휴전에 들어갔지만, 맞짱토론을 통해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결점을 파고들어 비교우위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 측은 별도의 1대1 토론회 개최에는 ‘지금도 충분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추미애·김두관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대 1 토론회는 앞서 국민의힘이 지난 4·7 보궐선거 당시 전격 도입해 인지도에서 앞선 박형준 후보에 맞서 박민식·박성훈 예비후보가 선전하며 흥행과 관심을 주도하는 등 바람몰이에 한몫 하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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