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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난민기구들도 비상…아프간인 수만명 재정착 지원 채비

5만명 이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자원봉사·물품지원 줄이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하며 난민기구들도 비상이 걸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아프간 난민 정착 담당을 위해 국무부와 계약을 맺은 비영리기구는 모두 9개로, 이들은 난민들의 주거 및 취업을 포함해 사회보장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대부분 종교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인력 충원을 비롯해 봉사자 모집, 자금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난민 정착을 총괄하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정확한 난민 규모를 포함해 도착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건강보험과 식량지원을 포함해 정착 일체를 지원하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대상의 정확한 규모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만 5만명 가량의 아프간인들이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사실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정착은 기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정도 사실만 통보했다고 한다.

 

지원기관의 하나인 HIAS의 마크 헷필드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착을 지원하겠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난민에 극도로 적대적 태도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며 난민기구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대부분 종교 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매년 정착을 지원한 난민 수에 비례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난민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3분의1 가량의 사무실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다만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막판 참상이 생생히 전해지며 쏟아지는 각계의 인적·물적 지원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고 WSJ는 보도했다.

 

정착 지원기구의 하나인 루터 이민 난민 서비스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4만2천명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같은 기간 통상적인 자원봉사자의 수는 10여명에 불과하다.

 

각 난민기구 지부마다 세면도구와 장난감 등에 대한 구호품 지원도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일부 기업들도 난민 지원을 공식화, 에어비앤비는 2만명의 아프간 난민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혔고 월마트는 100만달러(11억6천만원)를 난민 그룹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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