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의원에는 새로운 병명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른바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증상들이다. 사실 백신을 예방적 치료에 적용한 이후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끊임없이 있었기 때문에 엄밀히는 새로운 병명은 아니다.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드물게 보고되었던 백신 접종 후 증상들이 이번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는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에 자주 내원할 정도로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국민적으로 학습되어 있는 백신을 맞은 직후의 팔의 통증, 림프부종, 두통, 발열, 전신통, 오한 등은 외에도 원래 몸에 지니고 있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설사와 소화불량 위염 등으로 불편했는데 조금 회복된 7일 후 백신을 맞았는데 다시 설사하고 소화가 되지 않고 무기력해진다. 원래 간헐적으로 발생했다가 마약성 진통제 복용 후 호전되었던 두통, 경추통이 백신 접종 후 투약 후 진정되지 않아 내원하기도 한다. 다양한 무기력, 탈력의 상황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저림, 통증, 마비 등 증상이 다양하다.
식약처 의약품 정보마당에서 공개한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의 이상반응 보고에는 안면마비의 증례가 사례가 있다. 이들의 증상 발생일이 1차 투여 후 37일 차(2차는 접종하지 않았다.) 2차 투여 후 3, 9, 48일 차이다. 위약군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한의원에 내원한 안면마비 환자의 경우도 접종 후 2주 후 발생했다. 지연형으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코로나 19의 mRNA백신은 전례가 없고 임상시험기간도 짧아 긴급 승인되었다. 인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 백신 접종은 반드시 개인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매스컴에서의 백신 접종 후 중증의 발생과 사망의 예에서 덧붙는 표현은 ‘인과관계를 확립할 수 없다.’이다.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한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그 증명이라는 것이 단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논의들을 생각해보라. 인과관계라는 것을 우리가 증명하기까지, 알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했는지.
당장 백신을 예약했고 접종하기로 결정한 이들에게 나는 아주 상식적인 원칙. 백신 접종 전 2주, 백신 접종 후 2주는 안정 및 가료. 즉 꼭 필요한 일상 활동 외에는 잘 먹고 잘 쉬라고 당부한다. 직접 병원체가 주입된 것은 아니지만 이물질인 mRNA 또는 스파이크 단백질 그리고 보존제 등의 혼합물이 주입된 것이고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해서 항체를 생성하는 시스템이 적정하게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과 휴식이 필요하기에 그렇다. 또한 백신을 맞고 설령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었다고 해서 변이에 능한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형에 대한 항체까지 생성된 것은 아니기에 일상의 면역관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사실 코로나 19의 예방에 백신이 적절한가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한데 그것은 다음 지면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