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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한글날 대체공휴일…확진자 증가로 내수진작 불투명

대체공휴일 확대에도 특수 누리기 어려워
소비지출 생산유발효과 음싁점·숙박업 영업제한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 연휴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당초 기대했던 내수진작효과는 불투명해 보인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 내역을 살펴보면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는 825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는 817명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두 차례의 연휴 등 방역 위험요인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설과 추석 명절 외에도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까지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공휴일을 늘리면서 소비가 증가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8.17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당일 하루 소비지출을 2조1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임시공휴일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 유발액은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으로 분석했다. 고용인원 역시 3만6000명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지출 생산유발효과는 음식점(7500억원)에서 가장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수업(7000억원), 숙박업(5300억원),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3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2주 연장되며, 소비지출이 기대되었던 업종인 음식점, 숙박업, 여가 서비스 등이 모두 공휴일 특수를 누리기 어렵게 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지난 7월 12일부터 14주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분기 외부활동 재개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다가,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조치로 3분기 들어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체공휴일 적용 확대 자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 사안이지만, 앞으로 2주간은 대면 소비가 꽉 막히다시피 한 상황이라 내수진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을 단풍철 여행과 모임으로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면 소비를 장려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확진자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고 진단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공휴일이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고 본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이미 이전부터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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