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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곽지역 아파트 거래량, 지난해 2배… 다주택자 먹잇감

안성 주은청설 거래량, 1년 전 比 125.90% ↑
평택·이천 구축아파트 잇따라 거래량 급증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로 '풍선 효과'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는 1억원 미만 아파트를 매집하면서 경기 외곽지역의 구축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주은청설’은 올해 약 497건(9월 14일 기준)이 거래돼 지난해 매매거래량인 220건에 비해 약 125.90% 가량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9177만원에서 1억1723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안성시 공도읍 ‘주은풍림’의 매매거래 건수는 475건으로 전년(265건) 대비 79.24% 늘어났다. 평균 아파트 거래가격 역시 9000만원에서 1억2108만원으로 늘었다.

 

이천시 부발읍 이화 1,2차 아파트 역시 지난해 52건 거래됐으나 올해는 12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평균 거래가격 또한 8435만원에서 9401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평택시 고덕면 태평아파트는 올해 약 272건 거래돼 전년(141건)보다 92.90% 증가했고, 평균 매매거래가는 지난해 1억146만원에서 올해 1억6860만원으로 늘었다. 태평아파트 105㎡는 지난달 6일 3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

 

이들 아파트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대부분 1990년에서 2000년대에 지어져 준공 20년에 가까운 구축 아파트다. 인근 부동산 업계는 매매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었으나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평택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는 아니었고,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며 “(실거주가 목적이 아닌)투자 용도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10 대책에서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올렸지만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은 배제했다. 다주택자나 법인이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사면 주택 수와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 1.1%가 적용된다.

 

이에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를 대거 매집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주택자 등의 매수세가 집중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의 과세 문제 등을 세정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억원 미만 아파트를 비과세하거나 주택 수로 집계하지 않다 보니 오히려 풍선 효과가 일어나 수요가 몰렸다. 과세 시 주택이라면 예외를 두지 않되 가구 수가 아닌 금액으로 합산해서 과세하는 게 바람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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