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교흥 의원(민주, 인천서구갑)은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공항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과 인천공항경제권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인천국제공항은 4활주로를 개통하며 연간 1억 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TOP3 공항’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발돋움 하려면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이나 미국 멤피스공항처럼 공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물류, 업무와 관광 문화를 융합한 공항경제권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30년 기준 인천공항의 공항경제권 기대효과는 연간 매출 9조 1000억 원, 생산유발효과 15조 3000억 원, 일자리 창출효과는 5만 3000명이다.
이 중 MRO산업 기대효과는 매출 2조 4069억원, 생산유발효과 3조 6850억원, 일자리창출은 11만 72명이다.
김교흥 의원은 “공항경제권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파급효과가 큰 MRO산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아직 인천공항 MRO단지는 관세가 유보되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MRO 강국인 싱가포르는 전 국토를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운영해 관세·부과세·법인세를 모두 면제하며 압도적인 투자유치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항공 정비에 들어가는 엔진·부품은 해외의존이 높아 조세 리스크를 줄여야만 가격경쟁력은 물론 세계 유수의 MRO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인천공항 MRO 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MRO 단지에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MRO기업을 유치하려면 항공기 정비 시 수반되는 부품의 관세 면세가 돼야 해외MRO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국토부 항공실장도 “자유무역지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