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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선량(善良)

 

만약 우리 모두의 생명의 근본이 같지 않다면, 우리가 늘 경험하는 동정이라는 감정을 설명할 길이 없다.

 

누군가의 분노를 진정시키려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아무리 정당한 분노라 하더라도, 화를 내고 있는 사람에게, “하지만 저 사람도 불행한 사람 아닌가!” 하고 말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빗물이 불을 끄듯, 곧 동정은 분노를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좋으니 그 사람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며 그에게 고통을 주고 싶다면, 자신이 이미 그 고통을 상대방에게 주었고, 실제로 상대방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민하거나 어려움과 결핍을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나 때문이라고 중얼거리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나머지 일은 어떻게 되든 그것만으로도 분노가 사라질 것이다. (쇼펜하우어)

 

남을 욕하며 그와 다투고 있을 때, 너는 인간은 모두 형제라는 것을 잊고 있으며,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대신 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너는 자신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 왜냐하면 네가 맨 처음 신이 창조한 선량하고 자비로운 인간이 아니라, 몰래 다가가서 먹이를 덮쳐 물어 죽이는 야수로 변한다면, 너는 너의 가장 소중한 재산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너는 지갑을 잃으면 크게 소동을 피우면서, 어찌하여 너의 가장 소중한 재산인 ‘마음의 선량함’을 잃고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에픽테토스)

 

‘너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도 많다.’ 확실히 이 말은 네가 사는 데 지붕 역할은 못하더라도 비를 피하기에는 충분하다. (리히텐베르크)

 

너는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고 슬퍼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떠올린다면,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진정한 동정이 시작되는 것은, 우리가 상상으로나마 괴로워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진정한 고통을 대신 경험해볼 때이다.

 

외부로부터 수많은 목소리들이 우리를 부르며 온갖 곳으로 유혹하려 한다. 그러나 오직 내부에서 들여오는 작은 양심의 목소리만이 우리를 이끄는 믿음직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류시 말로리)

 

살아가면서 죄를 범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죄를 짓고 난 뒤 양심의 가책을 받는 정도의 차이가 사람들의 차이가 되는 것이다. (알피에리)

 

  우리의 싸움은 폭력에 있지 않고 정신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저쪽의 양심에 있어야 합니다. 무기를 저쪽의 손에서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속에 갇혀 잠자고 있는 혼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못을 행하여도 역시 사랑이요, 우리의 사랑하는 동포요, 나와 하나인 인격입니다. 그들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들의 양심에 호소하기 위해 불의의 값이 고통을 내 몸에 당하면서 간곡한 충고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여러분 민중 자신이 스스로 깨어 일어서는 일입니다. 나 자신의 혼을 맑히는 것도 이 나라를 위해서요, 잘못하는 당국자에게 반성을 간청하는 것도 이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이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여러분 하나하나가 아닙니까? (함석헌)/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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