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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가 공실률 2분기 연속 10%대… 경매 열기 후끈 '기현상'

3분기 공실률 최고 수준인데… 경매 낙찰률 수직상승
주택 규제 풍선효과, 단계적 일상회복 기대

 

경기침체 장기화로 늘어난 빈 상가가 오히려 경매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기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6%으로 전분기(10.2%)에 이어 연속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도내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인근 상권에서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 의정부역(19.2%)과 탄현역(11.1%)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7.5%P, 4%P씩 상승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포천시외버스터미널(18.4%)과 부천역(12.3%)은 2.5P, 2.1%P 올랐다.

 

올해 7월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여파로 공실률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내 중대형상가의 소득과 자본 수익률을 합친 투자수익률 역시 2.12%로 전분기(2.31%)에 비해 감소했다.

 

통상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공실이 늘고 수익률이 악화하는 등 침체에 빠지면, 낙찰률 및 낙찰가율 등 경매 시장의 지표도 하락한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공실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도내 상가 경매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본지가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도내 상가 낙찰률은 30.05%였다. 지난해에는 전체적인 경매 진행 건수는 줄었지만, 낙찰률은 오히려 31.86%로 소폭 늘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도내 상가 낙찰률은 40%대로 훌쩍 뛰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경매 법원이 휴정했던 7월(55.20%), 8월(49.50%)에도 50%에 가까운 낙찰률을 유지했으며, 9월에는 65.60%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며 공실률이 늘고 투자수익률마저 줄었는데, 막상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모두 급격하게 뛴 셈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 및 세금 규제가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상가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공실은 늘었지만 경매 낙찰률은 상승했다”라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코로나 시작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오히려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매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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