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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돌아온 반가운 ‘대면공연’…‘위드 코로나’에 기지개 켜는 문화계

'백신패스' 도입 첫 오프라인 축제 ‘재즈페스티벌’ 인파로 북적
콘서트, 뮤지컬, 클래식 등 규제 완화…방송국도 오프라인 방청 재개
정부, 단계적 일상회복 발맞춰 공연 등 7개 분야 소비할인권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대규모 음악 공연이 가평에서 열렸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오프라인 무대로 2년 만에 돌아온 것.

 

그간 취소했던 콘서트도 잇따라 재개되는 등 문화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공개 프로그램도 점차 늘어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가평군은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7일까지 오프라인 공연을 승인했다. 정규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5000명 이하 규모의 공연이 가능해진 것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하루 2000명 관람이 가능한 대규모 축제로, 사흘간 행사 중 첫날인 5일에만 11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들이 붐볐고, 마지막 날인 7일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재즈의 선율을 즐기려는 입장객들로 가득찼다.

 

현재 위드 코로나 행사 허용 기준인 499명을 넘겨 이뤄지는 만큼 '백신 패스'가 적용됐다.

 

이들은 공연장에 마련된 방역센터에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절차를 준수하며 입장했다.

 

이번 행사는 접종완료증명서, PCR 음성 확인서,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 등을 제출한 접종완료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검은 방역팔찌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노란색 입장권을 받고 축제를 만끽했다.

 

관람객들은 일행 별로 1m 이상 거리를 두고 앉는 지정 좌석제를 실시했고, 음식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취식했다.

 

공연 이후 함성 소리도 박수로 대체되는 등 까다로운 절차에도 관람객들은 오랜만의 대형 공연을 즐겼다. 입장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성인뿐만 아니라 18세 이하도 방역패스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으면 500명 이상 공연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대중음악 공연은 1000여 건으로, 피해액은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위드 코로나 조치에 발맞춰 K팝 콘서트와 가수들의 공연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금껏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방송국 공개 프로그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이번 주부터 KBS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방청객들이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가수들의 신곡 홍보행사인 쇼케이스도 차츰 대면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신곡을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클래식 등 공연계에서는 규제가 완화돼 오후 10시 이후에도 문을 닫지 않아도 되게 됐고, 해외 공연에도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공연 분야에선 인터파크, 예스24 등 8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사용하는 8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대면 공연과 온라인 공연을 통합해 1인당 2주마다 최대 3만2000원(1인당 4매) 할인받을 수 있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처 4곳(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링크, 문화엔티켓)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최대 5000원(예매처별 1인당 4매, 카카오톡채널 1인당 6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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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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