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1월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의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에 도전한다.
최근 경제자유구역 지정 심의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입장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인천경제청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인천경제청은 16일 이원재 청장과 아이퍼스 힐 사업시행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을왕산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최종 점검 보고회를 열었다.
아이퍼스 힐 조성이 추진되는 중구 을왕산 일대(을왕동 산 77-4번지)는 지난 2003년 8월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지만, 해당 부지에서 추진됐던 사업이 연달아 무산돼 지난 2018년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에 한류 문화·콘텐츠산업과 연계된 복합영상산업단지를 계획하고 2019년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신청했지만 타 지역과 형평성 등의 이유로 산자부의 심의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나아졌다. 산자부가 그 동안 4~5년 주기로 열리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심의 관행을 깨고 인천경제청의 준비에 따른 수시 신청의 길을 열어줬다.
지난 9월에는 안성일 산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이 아이퍼스 힐 사업 부지를 방문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역시 앞서 산자부의 주요 지적 사항을 대부분 보완한 상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사업시행 능력 강화를 위한 인천경제청의 공동사업시행자 참여 ▲사업 실효성 향상을 위한 영상전문기업 참여 ▲주요 방송제작센터와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및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 이후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의견 청취를 거쳐 내년 1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산업부에 정식 신청할 계획”이라며 “영상전문 제작기반 확충 및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을왕산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